WAP 아트스페이스는 스위스 건축가 다비데 마쿨로가 디자인한 WAP재단 빌딩의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지상 6층 규모의 재단 건물은 입방체가 축적된 모양으로 밝은 회색벽돌로 마감되었다. 아트스페이스는 크기가 다른 여섯 개의 전시장과 지하 내정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총 면적 700m², 전시 면적은 506m² 이다.
“건조한 도시 건축의 볼륨에 에워싸인 빈 땅. 한정된 공간을 확장시키기 위해서 기하학적 형태의 빌딩 사이에서 자라는 나무를 상상했다. 각 가지는 독립된 공간이며 서로 연결되어 도시 속에 인간적 규모를 만든다.
큐브는 상징성과 균형감으로 선택된 기본 요소이며 동시에 모듈 작업의 결과이다. 한 변이 인체 스케일인 2미터 되는 입방체 모듈을 적용했다. 모듈 구조는 형태적 기준이자 인간적 스케일을 위한 도구로서 기능했다. 중앙 축을 중심으로 상하로 움직이는 공간의 짜임 가운데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모듈은 안락감을 제공해 준다.
사람의 척도가 2미터 기준이면 도시의 척도는 20미터 기준이다. 다양한 공간 볼륨은 6, 8, 10 미터의 모듈을 따르며 그만큼 빈 공간을 만들어 고밀도의 대도시 환경 속에서 일상 생활의 공간을 여유있게 만든다. 실내는 8 -10 미터의 그리드로 정의되었다.
대지의 경계를 표시하는 대문은 도시의 스케일을 인간적 스케일로 축소하는 역할을 한다. 두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는 중요하게 배려되었다. 문을 지나 내정에 들어서면 이 건물의 두가지 용도가 두 개의 입구로 구분된다. 갤러리의 첫 전시실은 유리벽을 통하여 투명하게 들여다 보인다.
갤러리 공간은 지상과 지하 두 개 층에 걸쳐있으며 비례가 조금씩 다른 6개의 전시실이 있다. 두 개 층은 터널같은 계단실로 연결되어 관람자는 두 개 층을 자연스런 연결 공간으로 느끼게 된다. 건축적 표현이 절제된 갤러리에서 유일하게 “그려진” 부분이다. 층고는 기본 5미터로 여유로운 큐브 공간이며 동시에 천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높이다. 지하 층은 내정으로 통한다. 높이 8미터에 달하는 3벽면이 건물외장과 동일한 벽돌로 마감된 내정은 하늘을 향해 열린 큐빅 스페이스로 지하 전시장에 자연광과 조용한 휴식을 제공한다."
- 다비데 마쿨로